지난 번부터 고민하던 반려견을 입양하는 일을 어제 이루어내고 말았어요
작년부터 계속 한 마리 키우자고 졸라대던 자녀들 때문에 결국은 키우게 되고 말았네요
제가 예전에 시집을 오기 전 본가에서 말티즈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그 후에는 한 번도 동물을 집으로 들인 적은 없었어요
가끔씩 말티푸무료분양 통해서 샵에 관리 중인 자견들을 구경하는 것이 고작이었어요
초등학교를 다니는 막내가 집으로 돌아오면 우리 집만 강아지가 없다고 인상을 쓰며
키우자고 하도 졸라대서 남편하고 상의를 했는데 저희 집은 저만 빼고 전부 반려동물을
좋아해서 현재 구피 같은 작은 물고기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다연히 키우는데 찬성을 했어요! 사실 자녀들보다 더 키우고 싶어 한 건
바로 남편이에요.. 다들 출근하고 등교하면 제가 관리해야 하니깐
선뜻 입양하자고 말을 못했던 것 뿐이죠..
저는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반려견이 자녀들에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한 것을 본 적이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가족들과 애견샵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일단은 보기만 하고 집에서 생각해보자 라고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고 시내에 있는
펫샵을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딸아이는 무조건 데려가자고 난리가 났었어요
그래서 어떤 걸 키울지 생각 후에 입양하자고 달래느라 혼났네요
저희 가족은 집으로 들어와서 의논을 했는데
만장일치로 말티푸라고 하는 믹스견을 입양하기로 했어요
이유는 털도 안 빠지고 성격이 착해서 어린아이들과 잘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최우선인데 일반 순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전으로
일어나는 질병이 없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외모도 이뻐서 가족들 모두가 좋아했고요
그리고 내일 방문하기로 제가 따로 미리 예약을 해둔 곳이 있답니다
여러 가지를 검색을 하다보니 이 믹스견만큼은 전문적인 곳에서
입양을 하는 것이 좋다고 들었어요 물론 말티푸무료분양 샵 중에서도
말티푸들 자견들이 있었지만 좀 더 많이 볼 수 있고
기왕이면 이 믹스견을 위주로 분양하는 곳을 방문해 보고 싶었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식사를 하고 준비를 한 후에
미리 예약해둔 요미독 목동점이라는 곳에 도착을 했어요
아이들은 방학이라서 시간이 있기에
저와 같이 방문을 할 수 있었지만
남편은 출근을 해서 같이 오지 못했답니다
주차를 하고 매장에 들어와보니 꽤 많은 강아지들이 있었어요
어떤 아이를 키울지 선택은 저희 큰딸이 했는데
가장 귀여워 보이는 갈색의 말티푸를 선택했어요
모두가 그 아이가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ㅎㅎ
남편에게 바로 영상을 보여주니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하네요
더 이상 끌지 말고 결정하자고 결론을 내렸고
저는 분양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옛날과는 다르게 많은 설명을 듣고 해야 할 것이 있었네요
일단 어린 강아지한테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들었고
주위 사항과 사료를 습식으로 급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적응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도 배웠고요
또 필요한 용품들이 있었는데 말티푸무료분양을 찾다가
멀리까지 와주셨다고 용품들을 싸게 주시더라고요.
키울 때 필요한 웬만한 건 다 있었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동물등록을 신청했는데 정해놓은 이름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막내딸이 지은 네모라는 이름으로 하기로 했어요
모든 걸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매장 바로 밑에
동물병원에서 진찰도 받았어요
매장 쪽에서 지원해 주셔서 선생님께서 여러 곳을 살펴봐 주시더니
건강이 완벽하다는 기분 좋은 말씀을 듣고
무사히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집에 오자마자 강아지가 있어야 할 아늑한 자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배변패드도 깔아주고 밥그릇도 넣어주었고 장난감도 한 개 넣어 주엇는데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더니 어느새 장난감을 가지고 물고
흔들며 가지고 놀기 시작하더라고요.
데리고 온 지 이제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낮에 자녀들이 학원에 가면
저와 두부하고 단둘이 있어야 해서 그런지 더욱 애정이 가고 있어요
그리고 어느샌가 제 핸드폰에는 우리 두부 사진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앞으로 많은 추억은 저와 쌓일 거 같네요.
일단 온 가족이 모두 좋아하고 아껴주니 그것으로 만족한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와 가장 정이 많이 들어서 제가 가장 아껴주게 될 것 같지만요ㅎㅎ